[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 내야수 노진혁이 깜짝 스타로 등장했다. 

NC는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3-6 대승을 거뒀다. 홈런을 5방이나 터뜨리며 활발한 타격을 해 일군 승리였다. 이로써 NC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NC 승리의 주역은 투런포와 솔로포 등 홈런 두 방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3타점 4득점을 올린 노진혁이었다.

   
▲ 교체 출전해 홈런 두 방 포함 4안타로 NC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노진혁. /사진=NC 다이노스


노진혁은 이날 선발 출전 멤버도 아니었다. 백업요원인 그는 경기 초반인 3회초 수비 때 주전 3루수 박석민 대신 교체 투입됐다.

노진혁이 일찍 투입된 것은 김경문 감독의 '엄한 야구'가 배경이었다. 

앞선 2회초 수비 2사 1, 2루에서 문규현이 친 3루쪽 타구를 박석민이 펌블하는 실책을 범했다. 이닝을 끝낼 상황이 2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고, 흔들린 선발투수 맨쉽이 신본기에게 적시타, 전준우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NC는 3-2로 추격을 당했다.

그러자 곧바로 다음 3회초 수비를 시작하면서 김경문 감독은 박석민을 빼고 노진혁으로 교체한 것이다. 누가 봐도 박석민의 문책성 교체였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박석민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들어 수비에 문제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풍부한 경력을 갖췄고, 장타력도 있는 리그 정상급 3루수다. 이런 박석민을 실책 후 곧바로 교체함으로써 김경문 감독은 NC 선수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노진혁은 군 복무(상무)를 마치고 이번 시즌 막판 팀에 합류해 정규시즌 4경기밖에 뛰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경험도 군 복무 전인 2015년 3경기 교체 출전해 1타석 들어선 것이 전부였다.

이런 노진혁을 3차전 중요한 승부에서 과감하게 기용한 김경문 감독. 뜻밖에 노진혁이 터졌다. 3회말 첫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5-2로 달아나는 귀중한 점수를 안겼고, 5회와 6회엔 잇따라 안타를 치고나가 기회를 만들고 꼬박꼬박 득점도 올렸다. 그리고 8회말 4번째 타석에서 롯데의 7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김유영으로부터 다시 중월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2개의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4득점이 이날 노진혁이 교체 출전해 거둔 성적. 김경문 감독이 수비 실책을 범한 박석민을 빼는 강수를 둔 것이 결국 노진혁이라는 깜짝스타를 탄생시키는 '신의 한 수'가 되며 기분좋은 승리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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