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싱글와이프'에서 송경아가 출산 경험부터 남편과의 러브스토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관찰 예능프로그램 '싱글와이프'에는 결혼 5년차 모델 송경아가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 사진=SBS '싱글와이프' 방송 캡처


이날 '싱글와이프'에서 송경아는 만 17살에 데뷔, 모델 워킹이 습관화됐다고 밝히며 평소에도 파워 워킹으로 다닌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남희석이 "임신했을 때는 다르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분만실 갈 때도 힐을 신고 있었다"고 밝혀 '싱글와이프'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송경아는 "제가 일반 산모들에 비해 저체중인 데다 만 35세에 아이를 가졌기 때문에 걱정은 했다"면서 "근데 의외로 주변의 키 큰 모델 친구들이 아이를 잘 낳더라. 저도 진통인데 진통인 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주기적으로 아픔이 오면 병원에 와보라고 해서 갔는데, 진통이 시작됐다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출산을 준비하고, 분만실에 들어가서 7분 만에 아기를 낳았다"고 출산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그는 "한번 힘을 주고 반을 힘주니 나오더라. 7시에 들어가서 7시 7분에 나왔다"고 순탄했던 출산 경험을 전해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면서도 앞으로의 출산 계획을 묻는 말에는 손사래를 쳤다. 출산 이후 살이 계속 빠지는 등 육아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 사진=SBS '싱글와이프' 방송 캡처


이날 송경아는 미국 UCLA에서 정치학을 전공, 마이크로소프트사 IT 계통에서 근무하던 중 돌연 사업을 시작한 남편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그는 "남편이 원래 정치를 하고 싶어했는데, 교포로서 정치를 하기에는 한국에서 제약이 많다더라. 그래서 IT 회사를 쭉 다녔는데 마흔 정도 되면 사업 욕심이 생기지 않냐"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남편이 절 보고 준비하고 있으라더라. (사업을) 안 했으면 했는데, 어느 날부터 집에 와서 큰 대야에 술을 담갔다. 뭐하나 했더니 수제 맥주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거였다"고 말했다. 그는 "속으론 싫었지만 그도 그의 삶이 있지 않나"라며 남편의 새로운 도전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금은 어떠냐"고 묻자 송경아는 "좋다. (사업이) 너무 잘 되고 있다"며 활짝 웃어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자신을 향한 남편의 애정과 신뢰를 알기에 그의 뜻을 지지해줄 수 있었을 것이다. 송경아의 남편은 결혼 전 비치 하우스와 셰프까지 대동한 프러포즈를 준비할 정도로 로맨틱한 남자였다.

송경아는 "남편이 태국으로 여행을 가자길래 느낌이 '빡' 왔다. 뭔가가 있구나 싶었다. (프러포즈를 받기 위해) 하얀 옷을 쌌다. 남자들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티가 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남편이 해변가에 디너를 세팅하고 일몰을 보면서 '오늘 가져온 중에 제일 예쁜 옷 가져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이구나' 싶어서 세팅을 다 하고 갔다"면서 "재즈 음악이 나오고, 셰프님이 들고 온 요리와 함께 반지가 있었다. 남편이 무릎을 꿇고 '윌 유 메리 미?'라고 하더라"라고 낭만적인 프러포즈 일화를 전했다.

하지만 프러포즈를 예감하고 있었던 송경아는 정작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뭐 이런 애가 다 있어?'라는 남편의 반응이 압권이었다.

한편 '싱글와이프'는 남편들이 아내의 낭만적인 일탈을 지켜보면서 속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