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시위, "선원 중 교인은 2명이고 이준석 선장은 아냐"...유병언 일가 비리와 무관 주장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구원파'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이준석 세월호 선장이 교인이 아니라며 언론의 왜곡도도 중단을 요구했다.
 
신도들은 구원파를 이끈 것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에 대해서도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 기독교복음침례회(복음파) 신도들이 28일 "이준석 세월호 선장은 교인이 아니다"며 언론의 왜곡보도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뉴시스
 
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교회 신도 900여명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없는 악의적인 보도로 구원파가 사회악으로 지목돼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언론은 편파·왜곡 보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은우 사무총장은 "이준석 선장을 구원파로 몰아세워 교단을 세월호 침몰 사고를 초래한 범인인 양 보도한다. 오보를 넘어 엉터리 가상소설"이라고 주장했다.
 
조계웅 사무국 담당자는 "세월호 선원 중 구원파 신도는 2명이다. 세월호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 역시 구원파 교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은우 사무총장은 또 "구원파는 25년 전 오대양 사건으로 이미 세상과 한번 격리됐는데, 또다시 폐쇄적인 집단이라 공격하며 세상과 분리시키려 한다. 구원파의 인격은 보호받을 권리조차 없는 것인가. 마음대로 보도 말라"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 사무총장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의 연관성을 묻자 "교인 수가 많다보니 (교인들끼리 합심해) 회사를 세워 경영한 적은 있지만, 유 회장 일가와는 관계가 없다. 구원파는 권신찬 목사가 창설한 교단"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관계사와 거액의 자금을 주고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회사 자금이 교회에 들어온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 총장은 이어 "정상적인 교인이라면 십일조를 내고 연말정산을 하게 돼 있는데, 이 선장과 청해진해운 직원들은 이 리스트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구원파 시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구원파 시위, 뭘 또 시위까지”, “구원파 시위, 장난해?”, “구원파 시위, 별걸로 이 시국에 시위를 하고 있네”, “구원파 시위, 아닌땐 굴뚝에 연기나랴”, “구원파 시위, 생각좀 하고 행동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