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택시'에서 윤여정이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촬영 소감을 밝혔다.

11일 오후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50년의 관록을 자랑하는 배우 윤여정이 게스트로 출연, 최근 크랭크업한 '그것만이 내 세상'의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최성현 감독의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이병헌과 윤여정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한지민, 김성령, 박정민 등 메가톤급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 사진=tvN '현장토크쇼 택시' 방송 캡처


이에 대해 MC 이영자가 "영화에 쟁쟁한 분들이 나온다"고 언급하자 윤여정은 "쟁쟁하다면 이병헌이 쟁쟁하지, 내가 쟁쟁하냐"고 신랄하게 응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박정민이 (연기를) 잘하더라"라며 후배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영자가 "배우들과는 첫번째 호흡이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 이병헌과도 처음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오만석이 "왜 (작품을 함께) 하셨던 것 같지"라고 말하자 윤여정은 "서로 막강했나 보다"라고 강렬한 입담을 작렬, MC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 "농담이다. 웃자고 한 소리다"라고 수습했다.

이병헌과 연기 호흡한 소감에 대해서는 "걔는 눈이 참 좋더라. 배우가 눈빛이 좋은 건 참 유리한 거다. 눈으로 말할 수 있지 않나. 목소리도 좋고 좋은 조건을 많이 갖고 있다"라고 극찬한 뒤 "키는 좀 작더라"라고 나지막히 팩트 폭행을 날려 MC들을 또 한 번 폭소케 했다.

또한 "나는 (신이) 목소리도 안 주시고 피부도 안 주시고 코도 안 주셨다. 그래서 열등감을 극복하려고 열심히 한다"면서 "내가 모자라는 걸 알아서 지금도 더 열심히 한다. 늙어서 같은 얼굴에 같은 목소리로 연기하는 것이 식상할 것 같아 애를 많이 쓴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택시'에서 윤여정이 언급한 '그것만이 내 세상'은 '역린'의 각본을 집필한 최성현 감독 데뷔작으로, 모두에게 잊혀진 복싱선수가 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8월 27일 크랭크업했다.

이병헌은 한물 간 복싱 선수 조하로 변신해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꾀하고 박정민은 지체 장애를 안고 있지만 피아노에 천부적 재능을 지닌 조하의 동생 진태를 연기한다.

윤여정은 두 형제의 엄마 인숙으로, 한지민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진태의 조력자 가율로, 김성령은 진태와 인숙 모자가 세 들어 사는 집주인 홍마담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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