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도경수가 '7호실'을 통해 출구 없는 현실 청춘으로 변신했다.

영화 '7호실'(감독 이용승)은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청년,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남자의 열혈 생존극을 그린 작품.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의 환시인 한강우, 영화 '카트'의 가난한 고등학생 태영, '형'에서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고 형 때문에 더욱 앞날이 깜깜해진 국가대표 유도선수 고두영 등의 캐릭터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그려나가며 차별화를 이뤄낸 도경수(엑소 디오)가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도경수는 '7호실'에서 꿈은 있지만 미래는 보이지 않는, 인간적이고 공감 가는 현실 청춘 태정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흡연과 욕설도 서슴지 않는,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경수가 연기한 태정은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위해 망해가는 DVD방에서 일하는 휴학생. 휴대폰도 끊긴 지 오래, 200만원에 달하는 밀린 알바비를 받기 전까지는 알바를 관두고 싶어도 관둘 수 없는 절박한 인생이다. 그런 그에게 VIP 손님의 마약을 맡아주면 빚을 청산해 주겠다는 감미로운 제안이 들어오고, 늘 열려있던 DVD방 '7호실'에 비밀을 감추지만, 갑자기 그 방문을 걸어 잠근 사장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캐릭터다. 

도경수는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재미있다라는 단어의 표현이 딱 알맞은 시나리오였던 것 같다. 처음 도전해보는 장르이기도 하고, 관객들에게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태정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용승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도경수를 염두에 두고 썼다. 젊은 청년의 모습을 담고 있는 눈망울이 태정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도경수와 호흡을 맞춘 신하균은 "도경수는 되게 맑고 강아지 같은 예쁜 눈을 가지고 있다. 그런 친구가 더 이상 희망이 안 보이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한 것 같다"며 도경수의 연기를 칭찬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흥미로운 스토리, 신하균·도경수의 신선한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7호실'은 오는 1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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