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가 디펜딩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1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뮌헨은 이날 홈경기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경기와 매너에도 모두 레알에 완패했다.

레알은 30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 사진출처=중계영상 캡쳐

뮌헨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4강 2차전을 앞두고 리베리에게 특별한 주문을 했다. 분노한 상태를 유지한 채 경기에 임해달라는 부탁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리베리는 화가 난 상태로 브레멘과의 경기에 임했다(뮌헨이 5-2로 승리). 리베리에게는 그런 공격성이 필요하다. 분노를 갖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팬들도 그의 그런 모습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노는 잘못된 방향으로 흘렀다. 리베리는 0-3으로 끌려가던 전반 43분 왼손으로 다니엘 카르바할의 뺨을 때렸다. 다행히 주심이 보지 못해 카드는 받지 않았지만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는 전반 9분 몸싸움 과정이 빌미가 된 것으로 보인다. 뮌헨이 레알 진영의 측면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공이 바깥으로 나가려 하자 리베리가 빠르게 돌진에 이를 살리려 했다.

그러나 이를 카르바할이 필사적인 몸싸움 끝에 저지하며 몸싸움이 벌어진 것. 여기에 페페까지 나서 자신을 향해 도발하자 리베리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다행히 심판과 동료들의 저지로 큰 충돌 없이 상황을 넘겼었다.

한편 이날 전반 16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라모스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연결한 강력한 헤딩슛이 골문을 열었다. 라모스는 4분 뒤인 전반 20분에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정확한 헤딩슛으로 2번째 골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레알은 전반 35분 역습 기회에서 호날두가 추가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에만 3-0으로 앞섰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프리킥 기회에서 수비수들의 발아래로 흐르는 감각적인 슛으로 승리를 자축하는 4번째 골을 터뜨렸다.

레알은 오는 5월 1일 열리는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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