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부동산에만 국한됐던 투자 시야가 주식 투자로 한 번 확장됐다면, 해외주식형펀드가 거기서 또 한 번의 업그레이드를 시켜준 셈이죠.”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국제경제를 다루는 신문기사를 보는 눈이 확 달라졌음을 느낀다. 작년 해외주식형펀드에 가입하고 나서부터 동남아시아나 중국경제에 관련된 뉴스가 투자와 직결된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 사진=연합뉴스


올해 말 일몰을 앞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가 여전히 20%대의 수익률을 보이며 순항 중인 가운데 전문가들의 마지막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최소 금액이라도 가입해 계좌를 터두면 향후 재테크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일몰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작년 2월 29일부터 가입자를 받기 시작한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는 직‧간접적으로 해외상장주식에 60% 이상의 비중을 두고 투자하는 펀드다. 

해외상장주식 매매와 평가손익에 대해 비과세하는 혜택을 담고 있어 출시 시점부터 주목을 많이 받았던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의 경우 환차익을 포함한 매매이익에 대해 15.4%의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성과는 돋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10일자 자료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20.4%를 기록했다. 시계열을 3년, 5년 수익률로 확장하면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26.2%, 40.6%로 더욱 올라간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는 물론이고 대다수 투자상품들에 비해 우월한 성적이다. 올해 코스피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음에도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17.5% 선에서 그치고 있다.

개별 펀드 단위로 보면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A-e’ 펀드가 올해 무려 57.5%의 수익률을 기록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KTB중국1등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e’ ‘동부차이나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F’ 등이 각각 48.3%, 44.03%의 고수익률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해외주식형펀드에 가입할 것을 조언한다. 납입한도 1인당 3000만원 안에서는 중도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소 금액이라도 투자해서 계좌를 터둔 뒤 납입한도 내에서 투자금액을 조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형펀드의 경우 혜택도 파격적인데다 국제경기가 워낙 좋은 상태기 때문에 놓치기엔 아깝다”면서 “특정 국가나 지역에 집중하는 상품보다는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작년 말 판매규모 1조원을 돌파한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판매 잔고는 올해 8월말 기준 2조 1027억원을 기록해 이미 2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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