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환경보호단체와 과학자 등 21명이 12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에게 "원전 건설 중단 등 탈원전 측이 거짓 주장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청정에너지 연구단체 '환경진보' 대표인 마이클 쉘렌버거씨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원자력 단체 측은 한국사람들을 겁주기 위해 만들어진 명백한 거짓 주장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타임지가 지난 2008년 '환경의 영웅'으로 선정했던 쉘렌버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신고리 공론화위 시민참여단이 거짓정보에 넘어가 대기오염 수준을 증가시키는 결정을 하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신고리 공론화위 시민참여단에게 쉘렌버그와 함께 공개서한에 이름을 올린 전문가들은 제임스 한센 컬럼비아대 기후과학자, 케리 이마누엘 MIT 기상학 교수, 퓰리처상 수상 경력의 역사학자 리처드 로즈 등이다.

   
▲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건설 중단에 대한 공론을 도출할 공론화위원회는 7월24일 출범한지 석달만인 10월20일 최종 권고안을 발표한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시공한 신고리 원전 1,2호기 전경./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이들은 시민참여단에게 "원전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대체하면 자동차 1500만~2700만대 분의 탄소가 추가로 배출되며 매년 천연가스 수입에만 100억 달러가 더 필요하다"면서 "한국이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원자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태양광과 풍력은 원전보다 훨씬 더 많은 천연자원을 소비하면서 동시에 원전의 300배에 달하는 유독성 물질을 남긴다"며 "태양발전과 풍력이 원전보다 환경에 더 큰 피해를 준다"고 강조했다.

쉘렌버그 대표는 이날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최고 수준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면서 "한국에서 원전을 태양광 발전으로 대체하려면, 한국에서 가장 큰 태양광발전소인 신안발전소와 같은 규모의 발전소를 6400개 더 지어야 하고 비용도 4000억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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