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장단 15안타를 터뜨려 홈팀 KIA 타이거즈를 18-5로 완파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SK는 시즌 14승10패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 사진

SK는 2회초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잡더니 5회 11점을 기록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정상호는 5타수 3안타 7타점 2득점으로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테이블세터 김강민과 조동화, 4번타자 이재원은 나란히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호조를 보였다.

특히, 정상호는 5회 공격에서만 6타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선보였다. 한 이닝 6타점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째(3패)를 올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KIA전 연승 행진을 3경기로 늘렸다.

경기 초반부터 SK는 KIA를 상대로 마운드를 맹폭했다.

SK는 2회초 선두타자 한동민의 3루타와 나주환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후 정상호의 선제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이후 무사 만루에서 김강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곧바로 조동화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린 뒤 최정과 이재원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6점을 뽑았다.

KIA는 1-7로 끌려가던 4회말 안치홍의 시즌 3호 투런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SK는 5회 3타점 2루타를 두 번이나 터뜨린 정상호를 앞세워 대거 11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이닝 11득점은 올해 한 이닝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KIA는 8회와 9회 1점씩 기록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IA는 홈에서 13점차 패배라는 수모를 겪었다. KIA 선발 한승혁은 1이닝 2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5회 무사 2루에서 등판한 KIA의 세 번째 투수 박경태는 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편, SK 신현철은 3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생애 첫 홈런포를 비디오 판독 끝에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