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2일 '한미동맹이 깨져도 전쟁은 안 된다'고 했던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최근 발언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국정감사에서 문정인 특보의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또한 강 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북군사회담 제안에 대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강 장관에게 항의했다'는 문정인 특보의 발언에 관해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앞서 문정인 특보는 9월26일 한 강연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북한 측에 적십자회담과 군사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미국 측이 엄청나게 불쾌해 했고, 이에 대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강경화 장관에게 강력한 어조로 항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정부 고위관계자는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항의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미 외교장관 간) 수시로 통화하는 가운데 의견이 다른 부분에 대해 조율하고 소통한다"고 설명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7월2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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