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2일 소설가 한강의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 관해 "작가로서 개인적인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표현과 역사인식에 있어서 문제있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국정감사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한강씨의 마음은 알겠으나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한강은 지난 7일(현지시간) NYT에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고 "서서히 고조되는 말싸움이 실제 전쟁으로 번질까 두렵다"며 "한국전쟁이 이웃 강대국들이 저지른 대리전이었다. 70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한 위협이 미국 뉴스에서 들려온다"고 말해 국내에 큰 논란을 일으켰다.

북핵과 탄도미사일 등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점차 커지는 시점에서 북한 김일성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을 미국과 소련, 중국 간의 대리전이라고 인식한 것에 대한 비판이 크게 일었던 것이다.

강 장관은 이날 이태규 의원이 '청와대가 한강씨의 NYT 기고문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이 외교 안보상 중대한 현시점에 도움되느냐'고 묻자 "저와 협의했더라면 올리지 말라고 조언했을 것 같다"고 답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2일 소설가 한강의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 관해 "표현과 역사인식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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