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영업익 10조 육박…스마트폰도 ‘선방’
디스플레이‧가전, 시장환경 악화 매출 감소 예상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또 다시 미지의 영역을 터치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 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13일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 /사진=연합뉴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4% , 영업이익은 3.06%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65%, 178.85% 증가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11.0%)보다 12.4%포인트오른 23.4%를 나타냈다.

올해 7~9월 삼성전자가 작성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올해 2분기의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이 최대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7 사태로 영업이익이 5조원까지 주저앉았으나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조원대를 회복 한 뒤 올해 1분기에 9조9000억원으로 10조원 문턱에 다가섰다. 이어 2분기에 사상최대 실적을 작성한 뒤 3분기에 더 높은 고지를 밟았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 38조5000억원을 기록, 일치감치 역대 연간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썼다.

최근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에 영업이익 8조300억원을 기록한 반도체 부분은 수익을 더 높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가 3분기에만 1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0~20% 가량 증가하면서 수익과 영업이익률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평택 반도체 라인의 본격 가동 역시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외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전반기에 삼성전자 수익의 한 축을 담당했던 디스플레이 부분은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과 아이폰X의 출시 지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부문이 전분기보다 50%가량 줄어든 8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3조원 중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가 다소 줄었지만 갤럭시노트8의 인기와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TV와 가전을 담당하는 CE부분은 2000억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계절적 비수기 등이 악재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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