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영업익 '17조'대 전망…반도체 중심 수익↑
연간 매출 245조, 영업익 55조 최고 기록 예약
[미디어펜=조한진 기자]3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는 더 높은 고지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문구가 3개월 뒤 또 다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의 호황이 전망되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역시 수익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증권‧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에 삼성전자는 3분기(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실적을 훌쩍 뛰어 넘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사상 처음 70조원대 매출과 1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삼성전자 직원이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올해 삼성전자는 매출 245조원, 영업이익 55조원을 달성하면서 연간 실적 기록도 가볍게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2013년의 매출 228조6900억원, 영업이익 36조7900억원이다.

4분기에도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유력한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11조원대 영업이익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D램과 낸드 플래시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판매가격의 상승도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부문도 수익을 대폭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만 2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X 등에 OLED공급이 본격 확대되고, 플렉시블 OLED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의 수율 정상화도 수익 향상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미국 세일즈 미팅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IM부문은 경쟁 제품의 출시로 수익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8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 라인업도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4분기에 IM부문 2조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전사업도 4분기에는 다소 주름이 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TV 등 가전 번반의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은 4분기에 4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4분기 삼성전자는 IM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2018년에도 삼성전자의 이익 증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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