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배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36% 오르며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8·2부동산대책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인 추석 직전 상승률(0.18%)보다 2배나 컸다. 

둔촌주공과 개포주공1단지 등 몇몇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추석 직전 거래되고 이에 따른 기대감으로 일부 매물이 회수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적극적이지는 못한 상황이다. 일반 아파트도 0.16% 올랐다. 역시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서대문·마포 등 이사철 수요가 이어진 곳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둘째주(8~13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9%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강동(0.47%)과 서대문(0.40%)·중구(0.35%)·마포(0.33%)·성동(0.32%)·중랑(0.32%)·광진(0.27%)·은평(0.25%)·종로(0.24%)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강동은 추석 직전 둔촌주공이 거래되고 일부 매물이 회수되면서 상승폭이 컸다. 둔촌주공1~4단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삼익그린11차 등이 500만~3000만원 올랐다. 서대문은 일부 실수요가 몰려 독립문극동, 아현역푸르지오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중구는 가을 이사수요로 현대와 동아약수하이츠, 삼성싸이버빌리지 등이 500만~3000만원 정도 뛰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3%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6%)·광교(0.06%)·평촌(0.05%)·산본(0.04%)·일산(0.03%)·중동(0.03%)이 오르고, 동탄은 입주영향으로 0.07% 하락했다.

분당 구미동 까치주공2단지와 야탑동 매화공무원1단지 250만~2000만원, 광교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2단지와 상현동 광교상록자이가 350만~500만원 올랐다.

   
▲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경기·인천은 하남(0.25%)·의왕(0.22%)·안양(0.21%)·파주(0.05%)·고양(0.03%)·광명(0.03%)·김포(0.03%)·부천(0.03%)이 올랐다.

하남은 미사강변도시로 이어지는 하남선(2018년 개통 예정) 영향으로 수요가 이어졌다. 선동 미사강변2차푸르지오를 비롯해 망월동 미사강변도시5단지 등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의왕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일부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상승했다. 내손동 포일자이를 비롯해 내손대림e편한세상 등이 250만~750만원 올랐다. 

안양은 인덕원역 일대 복합단지 개발 기대감으로 관양동 동편마을3단지를 비롯해 평촌동 삼섬래미안 등이 250만~2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남양주(-0.02%)와 화성(-0.01%)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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