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3일 "식물사장 고대영의 편성 개편 거부한다!"는 성명을 통해 "양대 노동조합이 '고대영 퇴진, 이사회 해체'를 위한 파업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개편을 하겠다니! 파업 조합원에 대한 치졸한 보복행위이자 불법이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다"라고 비난했다.

   
KBS언론노조는 "파업이 시작되면서 일체의 제작행위를 중단하고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PD는 그제 갑작스런 프로그램 폐지 통보를 받았다"며 "최소한의 의견 수렴이나 합리적인 소통절차는 없었다. 외주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 새로 편성될 예정이라서 폐지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업 대오를 약화시키기 위한 졸렬한 사측의 계략을 당장 중단하라"며 "새노조 2천 조합원들은 고대영 체제가 추진하는 어떠한 편성 개편도 인정하지 않으며 참여하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사권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자신의 직원들 마주할까봐 공식 행사마저 참석하지 못하는 형편에 편성 개편을 추진하려는 만용은 그만 거두는 게 그나마 창피함을 더는 길일 것이다"라며 "새노조는 흔들림 없는 파업 투쟁으로 고대영 체제를 하루빨리 무너뜨리고 이후 제대로 된 편성 개편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당당하고 떳떳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식물사장 고대영의 편성 개편 거부한다!

새노조 총파업이 40일 넘게 흔들림 없는 대오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대영 체제의 종말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조합에 어이없는 소식이 들려 왔다. 사측이 11월 1일을 전후해 부분 조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어처구니없다. 양대 노동조합이 '고대영 퇴진, 이사회 해체'를 위한 파업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개편을 하겠다니! 파업 조합원에 대한 치졸한 보복행위이자 불법이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다.
    
파업 참여 제작진 프로그램만 폐지 통보
    
파업이 시작되면서 일체의 제작행위를 중단하고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PD는 그제 갑작스런 프로그램 폐지 통보를 받았다. 최소한의 의견 수렴이나 합리적인 소통절차는 없었다. 외주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 새로 편성될 예정이라서 폐지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만 받았다.
    
2TV 편성국장은 개편 계획에 대해 항의하는 노동조합 집행부에게 "신규로 편성할 프로그램들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폐지가 확정된 프로그램은 하나 정해졌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조합이 확인한 바로는 3~4개의 신규 프로그램이 이번 개편을 통해 새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 달 째 결방되고 있고 모든 제작진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골라 유일하게 폐지 통보를 전한 것이다. 이는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들에 대한 치졸한 보복이자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
    
고대영 체제의 개편, 인정하지도 참여하지도 않을 것이다
    
파업 대오를 약화시키기 위한 졸렬한 사측의 계략을 당장 중단하라. 새노조 2천 조합원들은 고대영 체제가 추진하는 어떠한 편성 개편도 인정하지 않으며 참여하지도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방송본부와 제작본부의 상당수 보직간부들이 사퇴의사를 밝혔고 개편업무의 실무를 맡은 담당자도 위 같은 방안의 부분 편성 조정을 실행하는 업무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무리해서 부분 조정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를 벌이더라도 수명이 다해가는 고대영 식물 사장을 살려보려고 하는 짓인가? 만일 이대로 강행한다면 관련 책임자들 모두 그 이상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총파업이 돌입된 직후, KBS 출신의 외부 진행자가 파업지지 의사를 밝히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해당 라디오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허울만 바꾼 새 프로그램을 꾸며내 진행자를 교체했던 치졸하고 부당한 라디오 제작 간부들의 행위를 말이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쟁의행위 기간에 발생된 일체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 법적인 조치를 포함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조합에 본부장들을 비롯한 간부들의 각종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인사권도 행사치 못하는 사장이 개편이라니!
    
고대영 사장에게 묻는다. 인사권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면서 불법적인 프로그램 개편은 무슨 낯으로 하는가? 그리고 그게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당신이 식물 사장이 아님을 조금이라도 증명하고자 한다면 수백 명에 이르는 보직 사퇴 간부들에 대한 인사부터 하라. 인사권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자신의 직원들 마주할까봐 공식 행사마저 참석하지 못하는 형편에 편성 개편을 추진하려는 만용은 그만 거두는 게 그나마 창피함을 더는 길일 것이다.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공영방송 KBS의 당연한 책무이자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조합원들이 열망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대영 체제 하에서는 KBS를 제대로 만드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 오직 '고대영 퇴진, 이사회 해체'만이 새롭고 제대로 된 KBS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길이다. 새노조는 흔들림 없는 파업 투쟁으로 고대영 체제를 하루빨리 무너뜨리고 이후 제대로 된 편성 개편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당당하고 떳떳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것이다.
    
2017년 10월 1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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