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장관과 송영무 국방장관은 13일 서울에서 호주의 줄리 비숍(Julie Bishop) 외교장관 및 마리스 페인(Marise Payne) 국방장관과 제3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열고 대북 공조와 국방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논의했다.

이날 양국 장관들은 본회의에서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 및 아태 지역 정세, 비확산 테러 대응 등 양국간 안보국방 협력에 관해 폭넓게 논의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의 결과문서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장관들은 이날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기본적 가치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는 양국이 최상의 협력 동반자로 거듭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양국은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ICBM급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로 인해 북핵 위협에 대한 인식이 전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높아진데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했고,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백히 위반되는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양측은 확고한 북핵 불용 원칙하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해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또한 양국 장관들은 지난 2015년 9월 채택한 한-호주 안보국방협력 청사진(Blueprint)을 바탕으로 안보·국방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2+2 회의 종료 후 비숍 외교장관과 별도 양자회담을 갖고, 문재인 신정부 출범 후 양국 정상 및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양국관계 도약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 강경화 외교장관과 송영무 국방장관은 13일 서울에서 호주의 줄리 비숍 외교장관 및 마리스 페인 국방장관과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가졌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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