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로봇을 사랑하게 된다. 비현실적인 얘기지만 '보그맘'에서는 가능하다. 왜? 박한별이 보그맘이니까.

13일 방송된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에서는 보그맘(박한별 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최고봉 박사(양동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버킹검 유치원 엘레강스 멤버들은 보그맘 괴롭히기 작전을 펼친다. 아이들을 보그맘 집에 맡겨두고 다양한 요구를 해 골탕을 먹이려고 한 것. 하지만 보그맘은 아이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 먹이는 등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보그맘을 힘들게 만들려던 작전은 또 실패로 돌아갔다.

   
▲ 사진=MBC '보그맘' 방송 캡처


집에 돌아온 최고봉은 아이들과 엄마들을 모두 쫓아낸 뒤 보그맘이 베터리 충전을 하지 않고, 윤활유를 챙겨 먹지 않은 데 대해 "네 몸 네거 아니야. 내 거야. 걱정 되니까. 이런 일 다시 없도록 해"라면서 보그맘에게 끌리는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보그맘은 최고봉의 가슴에 손을 얹고 "저는 율이 아빠 거, 명심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최고봉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좋은 부모 되기 프로젝트 참여로 버킹검 유치원을 찾았던 최고봉은 보그맘과 권현빈(권현빈 분)의 스킨십 장면을 목격하자 질투심이 들끓었다. 그는 "아무 남자랑 웃으며 부비하는 게 잘하는 짓이냐. 앞으로 그런 식의 행동 패턴은 주의해"라며 사심을 담은 경고를 했다. 

보그맘에 대해 묘한 감정이 자꾸 생기자 최고봉은 "보그맘은 내가 만든 로봇이다, 정신 차리자"고 스스로 경계를 했다. 하지만 로봇 공학박사 모임에서 다른 과학자들이 보그맘을 '로봇'으로만 대하며 함부로 하는 모습을 참지 못했다. 

최고봉은 보그맘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져들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보그맘에 빠져들고 있다.

드라마 방영 후 관련기사 댓글에는 "로봇과 사랑에 빠지다...웃프네. 먼 미래에는 가능할지도 모르지. 어쩌면 인간보단 로봇이 더 좋을 수도", "로봇이 저렇게 생기면 나도 반할거 같은데", "처음에 봤을 때는 뭔가 아닌거 같았는데 박한별 로봇연기 잘해서 괜찮고 재밌음", "이 드라마 결론이 궁금하다. 보그맘이 로봇인건 변하지 않을텐데" 등 박한별의 로봇 연기에 몰입되는 반응이 많았다.

보그맘을 사랑하게 된 최고봉,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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