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정부 당국이 앞장서서 세계 각국 금융기관 및 기업에 사이버해킹을 통한 절도 사기를 벌여온 북한의 해킹능력이 세계 7위권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미국 인터넷매체인 복스(vox)는 13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이란과 더불어 다른 나라의 정보를 엉망으로 만드는 사이버능력을 갖춘 7개국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복스는 "북한이 사이버 해킹 절도를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7개국 중 가장 경제 규모가 작은 북한이 뛰어난 사이버 능력을 갖춘 것은 당국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경제 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복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기술정책국의 윌리엄 카터 부국장은 "북한과 잘 조직된 범죄집단 간에는 놀라울 정도로 공통점이 많다"며 "북한은 가짜지급 요청서를 스위스은행에 보낸 후 수백만 달러를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은행 등 북한 정부가 관리하는 계좌로 옮겨 출금하는 등 고도의 금융사기를 친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미국 영화사 소니픽처스를 해킹했고 2016년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에서 8100만 달러를 훔쳐간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우리 국방부의 인트라넷인 국방망을 해킹해 235기가바이트(GB)의 군사기밀을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인터넷매체인 복스(vox)는 13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이란과 더불어 다른 나라의 정보를 엉망으로 만드는 사이버능력을 갖춘 7개국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