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용퇴를 선언한 가운데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이 '포스트 권오현'으로 거론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속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공백에 이어 권 부회장 사퇴까지 겹쳐 '부회장' 자리가 사실상 공석이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현재 권 부회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과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과 이상훈 사장이다. 

유력한 후보로는 윤부근 대표가 꼽히고 있다. 윤 대표는 이재용 부회장, 권오현 부회장, 신종균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 등기이사다. 

한양대 통신공학과 졸업 후 1978년 삼성전자 엔지니어로 입사한 윤 대표는 컬러TV 개발을 시작으로 제조팀장, 개발팀장, 가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보르도 LCD TV로 소니를 꺾고 삼성 TV를 세계위로 올려놓은 1등 공신이기도 하다.

이후 2009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에 이어 2012년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았다. 2013년부터 CE부문 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삼성전자 사장단 가운데 최고참으로 통한다.

   
▲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삼성전자 제공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는 이상훈 사장은 경북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이다. 그는 1982년 삼성전자 경리과에 입사했다. 이 사장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로 삼성전자의 내부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이 사장은 반도체, 모바일, 가전 등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최고재무책임자인 만큼 삼성전자의 막대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챙기고 있다. '기술' '돈'과 '인사' 조직이 강한 삼성전자에서 그는 "전사를 아우르는 노련함과 전략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사장은 1990년부터 1994년까지 그룹 비서실 재무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04년 상무 시절 구조조정본부로 자리를 이동했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경영지원팀장이었던 1999년부터 2002년에는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미국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 서남수 전 교육부 장관(왼쪽)과 악수하고 있는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사진=삼성전자 제공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11월에 초에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사장단 인사는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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