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지가 박진영을 만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국민 첫사랑'이었던 수지는 어느덧 '국민 심쿵녀'가 되어 있었다. 

14일 밤 방송된 SBS '박진영의 파티피플'에는 수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사령탑 박진영이 자신의 프로그램에 소속사 간판스타 수지를 초청했으니 케미는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J의 '어제처럼'을 부르며 무대에 등장한 수지는 가끔씩 잊고 있던, '수지가 미쓰에이 출신에 솔로 활동도 한 가수였지' 하는 점을 일깨워줬다. 수지의 수준급 노래 실력에 관객들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 사진=SBS '박진영의 파티피플' 방송 캡처


JYP엔터테인먼트와 지난 8월 재계약한 수지는 "고민을 했지만 결국에는 지금까지 나를 데뷔시켜주고 같이 일해 온 사람들과 다시 해보기로 결정했다"고 JYP와의 의리를 밝혔다.

'파티타임'에 출연한 만큼 수지는 모처럼 노래를 통해 팬들과 공감을 나눴고, 다시 한 번 미모에 가려져 있던 그의 가수로서의 진가가 드러났다.

불러보고 싶었던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불러보는 '뺏고송' 코너에서 수지는 윤종신의 최근 빅히트곡 '좋니'를 열창했다. 가수 미교가 여자 버전으로 개사를 한 '좋니'를 부른 수지는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에 성숙해진 감정 표현이 더해져 관객들은 물론 박진영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수지의 매력 서비스는 계속됐다. 박진영과 나윤권의 '안부'를 함께 부르며 사제의 정을 과시했다. 걸그룹 출신임을 증명하듯 스페셜 댄스 스테이지를 통해서는 섹시미에 걸크러쉬한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박진영은 "이 기럭지에 이 외모에 이 춤은 핵폭탄급이다"라고 말했다.  

수지는 박진영의 권유로 연기를 시작하게 된 사연도 전했다. 박진영이 강권해 '드림하이'에 출연했는데 첫 연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많이 울기도 했다고 밝혔다. 수지는 "'드림하이'를 마친 후 연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욕심도 생겼다. '건축학개론'을 보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그에게 '국민 첫사랑' 수식어를 안겨준 '건축학개론'이 연기 활동에 분수령이 됐음을 확인시켜준 말이었다.

현재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수지는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종석에 대해 "이종석 씨가 평소 애교가 많은데, 촬영에 들어가면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전하기도 했다.  

수지의 엔딩곡은 '행복한 척'이었다. 수지는 행복한 척 하는지 모르겠지만 수지가 노래로 연기로 퍼뜨리는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된 팬들은 행복감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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