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기다렸던 로맨틱 코미디 한 편이 찾아왔다. 최시원 강소라 공명이 조합을 이룬 '변혁의 사랑'이 첫 방송부터 웃음 폭탄을 날리며 재미를 보장하는 드마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14일 tvN 새 토일드라마 '변혁의 사랑'(연출 송현욱 이종재, 극본 주현)이 첫 방송됐다. 최시원, 강소라, 공명이라는 개성 넘치는 청춘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 '변혁의 사랑'은 로맨틱 코미디에 딱 어울리는 캐릭터와 생기발랄한 스토리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변혁의 사랑' 1회가 기록한 시청률은 평균 2.5%, 순간 최고 3.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로 나타났다. 케이블 방송의 한계를 딛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드라마는 방송 후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시청률 면에서도 상승세를 기대해 볼 만하다.

   
▲ 사진=tvN '변혁의 사랑' 포스터


이날 첫 방송에서 철부지같은 재벌 3세 변혁(최시원 분)은 기내 난동을 일으키며 대형 사고를 쳤다. 회사 내에서 변혁의 사고를 전담 처리해온 권제훈(공명 분)은 사태 수습에 애썼지만 기내 난동 동영상이 유출된 탓에 변혁은 난처한 입장에 몰렸다. 호텔에 피신해 있던 변혁은 알바생 백준(강소라 분)이 갑질을 부리던 손님을 응징하는 현장을 보고 도움을 주려다 인연을 맺게 됐다. 백준은 변혁을 회사에서 잘린 백수로 오해한다.

피할 곳이 필요했던 변혁을 백준이 소개해준 사람이 바로 권제훈. 백준은 변혁과 권제훈의 관계를 모르는 상태에서 권제훈에게 변혁을 집에 묵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백준에게 신분을 감춘 변혁은 권제훈에게 모르는 척 해달라고 했고, 권제훈의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권제훈의 방에서 잠을 청하던 변혁은 백준과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고백하며 화끈한 로맨틱 스토리의 서장을 열었다. 

군 제대 후 첫 출연작으로 '변혁의 사랑'을 선택한 최시원은 옳았다. 다소 과장된 표정과 망가짐을 불사하는 연기가 부담없이 다가오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낭만주의자이자 부잣집 도령인 변혁의 허당끼 넘치는 모습들은 최시원의 이미지와 오버랩되며 딱 맞는 옷처럼 생동감을 갖췄다.

생계형 프리터지만 당당하게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백준 역의 강소라는 비주얼로도 캐릭터로도 최시원과 환상 케미를 보여줄 것이란 예감을 안겼다. 알바비를 떼먹은 사장(박철민 분)을 응징해 돈을 받아내고, 갑질 손님이자 변혁의 여자친구였던 홍채리(서이안 분)의 머리채를 잡는 장면에서는 백준이 앞으로 얼마나 사이다같은 시원함을 선사할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변혁과 백준 사이에서 가장 현실적인 역할을 해내야 하는 공명은 생각 많아 보이는 눈빛으로 권제훈이라는 배역을 차분하게 소화했다. 최고의 스펙과 능력을 가졌지만 출신성분이 다른 친구 변혁의 사고 수습을 해야 하는 그의 상처 입은 마음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넓혀갈 것이다.

이들 청춘 배우들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각종 사회 문제들을 돌직구 대사에 실어 전달하는 주현 작가의 '글빨'이 어우러지며 '변혁의 사랑'은 주말 드라마 전쟁터에 신선한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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