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동방신기는 2004년 데뷔해 대표적인 한류 그룹으로 군림했다. 5명 멤버로 출발해 세 명은 탈퇴했고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두 명이 그룹의 이름을 지키고 있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비슷한 시기에 군입대를 했고, 올해 잇따라 제대를 했다. 동방신기 활동을 함께 해나가기 위해서였다. 둘은 최근 각자 솔로곡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했고, 11월부터 일본 5개도시 돔투어에 나서는 등 동방신기로 다시 팬들과 본격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다시 활동을 시작했으니 동방신기는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14일 방송된 JTBC 주말 간판예능 '아는형님'에 출격했다. 유노윤호는 제대 후 복귀 기념 인터뷰에서 가장 나가고 싶은 예능으로 '아는형님'을 꼽을 정도로 복무 시절 이 프로그램에 푹 빠졌음을 고백한 바 있다.

   
▲ 사진=JTBC '아는 형님' 방송 캡처


그래서일까.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아는형님'에서 예능감을 하얗게 불태웠다. 특히 유노윤호는 '준비된 게스트'답게 자신의 최대 강점인 열정을 앞세워 형님들과 제기차기, 코끼리 코 돌고 멀리뛰기 대결을 펼치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놓아 폭소를 자아냈다.

유노윤호가 아는형님들에게 던진 질문이 있었다. '사람 몸에 사는 벌레(충) 가운데 가장 나쁜 것이 뭐냐'는 것이었다.

멤버들이 이런저런 추측을 했지만 못 맞혔고, 유노윤호가 밝힌 정답은 '대충'이었다. 그는 "나는 '대충' 하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무엇을 하든 정말 열정을 갖고 한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공연 중 백덤블링을 하다 머리를 부딪히는 부상을 당했을 때도, 바지가 찢어지는 사고가 벌어졌을 때도, 관객들에게 자신의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아무렇지 않게 넘긴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내가 창피해 하면 관객들이 걱정한다. 분위기를 끝까지 끌고 가는 게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최강창민은 자신의 생일 때 유노윤호가 무대 위에서 정말 열정을 다해 큰 소리로 축하를 해줘 부끄러웠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일상이 열정 그 자체인 유노윤호였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과장되게 표현한 느낌은 있지만, 유노윤호가 최강창민과 함께 동방신기 그룹을 지키며 10여년 동안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건재한 원동력이 바로 이 '열정' 때문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상대적으로 차분한 성격의 최강창민은 이날 방송에서 강호동의 치부를 폭로하고 거침없이 디스하면서 군 복무를 통해 한층 사나이다워진(?) 면모로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렇게 동방신기는 다시 완전체가 된 모습으로 '아는형님'을 한바탕 휘저어놓으며 연륜에서 묻어나는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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