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수사당국이) 대선기간 중 제 부인에 대한 통신조회도 8번을 했다"며 통신조회 사찰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를 빙자해 통신사찰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도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오늘부터 원내수석이 전 국회의원들에게 공문을 보내서 자신의 통신조회내역을 받아보도록 한 뒤, 문제가 있으면 당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앞서 홍 대표는 검찰·경찰·군 등 수사당국이 자신이 사용하는 수행비서 휴대전화에 대해 통신조회를 했다고 밝혀 사찰 논란이 일었다. 해당 당국은 사찰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관계 기관에서 해명을 한 일이 있습니다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제 부인에 대한 통신조회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4번을 했다. 5월16일 창원지검에서 2번, 5월22일 창원지검에서 1번, 5월25일 창원지검에서 1번, 또 금년 4월17일엔 중앙지검에서 2번이나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염동열 비서실장에 대한 통신조회도 2016년 11월부터 2017년 6월 20일까지 대전지검과 춘천지검에서 8번이나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법무부가 발표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해선 "지금 있는 검찰청도 충견처럼 부리고 있는데, 더 사납고 말 잘듣는 맹견 한 마리를 새로 만들겠다는 법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는) 대통령 직속의 새로운 검찰청을 하나 더 만들어 자기 입맛대로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공수처 신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