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과 NC가 격돌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양 팀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두산은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NC는 패기의 신예 장현식이 나선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서 김태형 두산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은 17일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니퍼트, 장현식을 예고했다. 예상했던 카드가 맞붙는다.

   
▲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된 두산 니퍼트와 NC 장현식. /사진=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니퍼트는 두말 할 필요가 없는 두산의 에이스다. KBO리그 7시즌 동안 통산 94승(43패)이나 올렸고 올 시즌에는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니퍼트의 역대 포스트시즌 등판 성적도 빼어났다. 14경기에서 74⅔이닝을 던지며 4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NC를 상대한 가을야구 성적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NC를 상대로 1차전과 4차전에 나와 합계 1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1차전은 완봉승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니퍼트는 1차전 선발로 나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NC 상대 포스트시즌 24이닝 무실점이라는 가공할 성적을 냈다.

장현식은 니퍼트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NC는 에이스 해커가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5차전에 등판한 탓에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다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워야 했다. 장현식으로 낙점된 것은 최근 구위 면에서 팀내 해커 다음으로 좋기 때문이다.

장현식은 올 시즌 31경기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한 첫 시즌 성적치고는 준수했다. 특히 장현식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해 성공적인 포스트시즌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NC가 이 경기에서 0-1로 패해 아쉽게 패전을 떠안긴 했지만 당시 보여준 힘있는 피칭은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서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니퍼트가 NC전 4경기 등판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56(22⅔이닝 14실점), 장현식은 두산전 6경기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91(33이닝 23실점 1자책점)로 둘 다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어쨌든 니퍼트와 장현식에게는 첫판 기선 제압의 중요한 임무가 주어졌다. 관록의 베테랑과 패기 넘치는 신예의 맞대결이라 더욱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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