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분노...대책위 "대통령 CF 찍으러 왔나...사과 한마디 없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 합동분향소 조문에 대해 "CF(광고) 찍으러 온 것 같았다"며 비난했다.
 
유가족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가족이 공감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 세월호 희생자 임시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뉴시스
 
유가족 대책위는 "(대통령이) 온갖 경호원에 둘러싸여서 분향소 한 번 둘러보고 떠나는 것은 이 나라 지도자로서의 모습이 아니었다. 우리가 원하는 모습도 아니다""진심으로 우러나 눈물을 흘리면서 사과를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유가족 대책위는 또 분향소 방문 뒤 이어진 국무회의에서 한 대국민 사과 표명에 대해서도 "5000만명의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은 몇몇 국무위원만이 국민인가"라며 "비공개 사과,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 대책위는 "아이들이 우리 자식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실행·실천 없는 대통령의 사과는 수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845분께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을 조문하고 20여 분만에 돌아갔다.
 
이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 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며 사과했다.
 
세월호 유가족 분노를 접한 누리꾼들은 "유가족 분노, 유가족 분노 충분히 이해합니다", "유가족 분노 유가족의 애끊는 마음이야...", "유가족 분노, 대통령 입장도 있게지만 사과는 제대로 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