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신동호 아나운서가 MBC 동료 아나운서들에게 고소당했다.

MBC 아나운서 28명과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16일 오후 검찰에 신동호 아나운서에 대한 고소장을 서부지방검찰청 청사에 제출했다. 


   
▲ 사진=MBC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신동호는 아나운서국장으로 재직하며 2012년 파업에 참여한 아나운서 11명의 부당전보 인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했고, 이들을 방송제작현장에서 철저히 배제해 해당 아나운서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신동호는 부당전보 발령 시 당사자들에게 사전 고지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사유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부당전보 발령에 대한 면담요청에도 자신의 얼굴조차 비추지 않을 만큼 비인간적인 면모도 서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노조 측은 "마이크 앞에 서는 것을 업으로 하는 아나운서들 입에 재갈을 물려 '자유롭게 말할 권리'마저 빼앗았다"면서 "우리는 이를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생명인 언론자유를 심각하게 가로막은 폭거이며 더 이상 신동호 스스로 언론인이기를 포기한 만행으로 간주하는 바"라고 고소 이유를 전했다. 

MBC 아나운서들은 지난 8월 22일에도 서울 상암 MBC 사옥 앞에서 제작거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2013년 2월, MBC 아나운서 국장으로 승진한 신동호 아나운서는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토론프로그램 '신동호의 백분토론', '신동호의 시사를 말한다' 등을 진행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