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국빈 방한해 7일 서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방한기간 중 국회를 찾아 연설한다고 청와대가 16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강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 동북아 평화와 안정 구축, 양국간 실질 협력 및 글로벌 협력 심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미국대통령으로서 25년 만의 국빈 방한으로, 양 정상 간 개인적 신뢰와 우의를 재확인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 양국 현안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국 국가 원수의 첫 방한이기도 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국 체류 기간 및 일정은 최종 조율 중이라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에선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를 주제로 연설한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미국과 한국의 지속적인 동맹과 우정을 축하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극대화하는 데 참여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지난 주말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국회사무처를 통해 먼저 타진한 것이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1993년 이후 24년 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일곱번째이다. 앞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1960년 첫 국회 연설을 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1993년 방한해 국회에서 연설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 앞서 5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양자회담을 한다. 8일에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3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