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9일 기준금리·경제성장률 전망치 발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금융권이 오는 19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 발표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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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해 6월 1.50%에서 1.25%로 금리를 인하한 이후 현재까지 동결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이 연내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횟수는 이달을 포함해 11월 30일 총 두 차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으로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기 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해 금리인상 신호를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나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회복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 등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과 함께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이 총재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지난달 29일 한은 기자단 워크숍에서 “북한 리스크가 더 고조되면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경제주체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실물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 한 바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은이 해를 넘겨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함께 이달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은 같은 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올해 우리나라가 3%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면서 수정 경제전망치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은이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놓을 당시만 해도 우리 경제가 3%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올해 3% 경제성장은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은도 지난 8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제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추경 집행 등에 힘입어 2%대 후반의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