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인도 예정...6억3000만원부터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롤스로이스모터카는 17일 8세대 뉴 팬텀(신형 팬텀)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팬텀은 92년 역사의 롤스로이스가 자랑하는 최상위급 모델이다.  

롤스로이스는 이날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신형 팬텀을 국내에 처음 출시하는 자리를 갖고 주문(예약)에 돌입했다.

   
▲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출시한 8세대 뉴 팬텀(신형 팬텀) /롤스로이스 제공

이 차는 럭셔리 아키텍쳐(Architecture of Luxury)로 명명된 새로운 알루미늄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차다. 이전 7세대 대비 공차 중량이 감소했는데도 차체 강성이 30% 향상됐다고 롤스로이스는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는 뉴 팬텀을 시작으로 프로젝트 컬리넌(Project Cullinan)을 포함한 향후 출시될 전 모델에 럭셔리 아키텍처를 적용한다.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자동차’를 표방하는 회사답게 신형 팬텀은 이전 모델보다 소음이 10% 줄어든 점도 강점이다. 이중 유리창 두께는 6mm로 130kg에 달하는 흡음재 및 고흡수성 재료를 적용해 시속 100km로 속도를 내더라도 정숙 주행이 가능하다.

미니멀리즘을 표방한 외장 디자인도 눈여겨 볼 만하다. 외관은 구형보다 12.7mm 높아진 그릴로 보다 압도적인 자태를 풍기며, 정교한 질감 처리로 플래그십 세단의 품격을 완성한다. 큼직한 휠 하우스 안에는 22인치 휠이 장착된다.

실내 디자인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 중인 임스라운지체어(Eams Lounge Chair)에서 영향을 받았다. 마감재로 금속, 가죽, 원목 등 값비싼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한 인테리어가 시각을 자극한다. 도어 손잡이를 가볍게 터치하면 자동으로 문이 닫힌다.

   
▲ 롤스로이스 뉴 팬텀 실내 인테리어/ 롤스로이스 제공


롤스로이스 팬텀은 고객 맞춤형 디자인도 제공한다. 대시보드를 고객이 예술가들과 함께 협업해 디자인하는 ‘더갤러리’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취향대로 디자인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의 고객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컬렉션을 보유한 미술 애호가들로 인테리어의 중심에 ‘예술’을 옮겨 놓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차량 소유주의 DNA 구조를 금도금으로 3D 프린팅한 조각, 도자기 재질로 정교하게 가공된 장미 줄기나 보석이나 실크로 만든 디자인 아트 등과 같이  ‘더 갤러리’에는 고객이 원하는 어떤 작품이든 전시할 수도 있다.

이날 '뉴 팬텀' 공개 행사에 참석한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는 “팬텀은 한 세기 동안 왕족, 지도자들, 성공한 기업가, 글로벌 슈퍼스타의 차로 역사의 변화를 목격해왔다"며 "한국에서도 성공의 증거로 여겨지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아태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로 이미 올 9월까지의 판매량이 전년도 판매량을 훌쩍 넘어섰다"며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팬텀도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 팬텀은 출시일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2018년 상반기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뉴 팬텀'이 6억3000만원부터, '뉴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는 7억4000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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