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검찰에 고소한 국정원 '박원순 제압문건' 사건에 대해 17일 "민주주의를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검찰에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재정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 고발 후 향후 대응방안에 묻자 박 시장은 "제가 생각건대 1987년 이후 한 개인 정치인, 서울시장에 대해서 합법적 과정으로 선출된 시장에 체계적이고 집요하게 탄압한 사례는 없었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회복하기 힘든, 다시는 있을 수 없는 탄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미래를 위해서 다음 민주주의를 위해서 고발하게 됐다"며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TF에서 '박원순 제압문건'이 진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책임의 핵심에 있는 사람이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검찰에 고소한 국정원 '박원순 제압문건' 사건에 대해 17일 "민주주의를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검찰에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사진=서울시 제공


앞서 박 시장이 9월19일 이 전 대통령 등에 대해 고소했고 이어 MB블랙리스트 피해자를 자처한 배우 문성근씨와 방송인 김미화씨가 이 전 대통령 고소 의사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박 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원세훈 전 국정원장·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등 11명을 고소·고발한 사건을 9월20일 공안2부(진재선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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