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지난달 'AA+(부정적)'으로 등급 전망 하향...중국 사업 위험 급증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롯데쇼핑에 대해 증국 관련 사업 뿐 아니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국내 주력사업 수익창출력이 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한신평은 지난달 25일 롯데쇼핑 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 김호섭 수석애널리스트는 17일 웹캐스트를 통해 '롯데쇼핑 등급전망 변경 사유와 분할합병에 따른 롯데그룹 4개사 신용도 영향' 크레딧 이슈를 발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 등급을 하향한 배경으로 ▲중국 관련 사업 위험 급증 ▲국내 주력사업 수익창출력 및 주요 재무지표 저하 ▲구조적·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개선 불확실성 증가 등을 꼽았다. 

먼저 그는 백화점 부문의 수익창출력 저하를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롯데백화점은 국내 1위 사업자이자 최대 규모 점포망과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나 소비자 구매패턴 변화 등으로 다수의 기존점 역성장, 아울렛 등의 신규 출점 효과 제한적, 올해 주력점포 실적저하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대형마트 사업부문인 롯데마트 역시 정부규제와 근거리 소량구매 확산 등의 이유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출 역성장을 보였다. 

특히 사드(THAAD) 이슈로 영업여건이 악화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4월 중국에 860억원의 담보제공 및 2300억원을 출자했으며 지난 9월에는 홍콩법인에서 3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 마트사업의 매출감소 빛 영업손실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중국 롯데마트는 올해 연간 약 3500억~4000억원의 자금부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중국 롯데마트 매각과 관련해서는 "매각 성사시 추가 손실부담이 해소되고 차입금 감소효과가 예상되나 매각 시기, 금액, 대상점포, 중국정부 승인 등의 불확실한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백화점 영업이익은 축소될 전망이며 대형마트는 2016년  대비로는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나 기존 추정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지속으로 내년 이후에도 수익성지표의 저하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신평은 롯데쇼핑의 향후 중점 모니터링 포인트로 ▲점포경쟁력 제고나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한 국내외 주력사업 수익창출력 개선 여부 ▲유휴자산매각 등 보유자산을 활용한 재무구조 개선 추이 ▲중국마트 매각작업 진행상황과 중국 내 영업여건 변동 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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