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배우 A씨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법원 판결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A씨가 1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덕제라는 실명을 공개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대법원 상고 사실을 알렸다. 이에 피해자 여배우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덕제가 출연해오던 tvN 장수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측은 오는 12월 방송 예정인 새 시즌에 조덕제가 빠진다고 밝혔다.

   
▲ 성추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조덕제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사진=tvN '막돼먹은 영애씨 15' 스틸컷


지난 13일 서울고등법원에서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도중 상대 여배우에게 과도한 행위를 해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조덕제의 항소심이 열려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선 1심에서는무죄 판결이 내려졌고, 피해자 측에서 항소를 했다.

이에 조덕제는 17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갖고 항소심 유죄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즉각 대법원에 상고했다고 밝혔다. 조덕제는 사건 발생 당시 촬영 현장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하면서 약속된 연기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을 뿐 결코 성추행은 없었으며, 촬영 현장에 있던 스태프 중 누구도 성추행을 목격한 사람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보도가 나간 후 피해자 여배우 측은 역시 언론을 통해 "유죄 선고가 내려졌는데 그럼 법원이 잘못 판단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2심에서 승소할 수 있었던 것은 여배우의 증언이 일관됐고 상대편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법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막돼먹은 영애씨' 제작진은 이번 시즌 조덕제가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항소심에서의 유죄 판결 때문에 예정됐던 드라마 합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덕제는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악덕 사장 조덕제로 분해 주인공 영애씨(김현숙 분)를 괴롭히는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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