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앤드류 파슨스 신임 IPC 위원장을 접견하고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9차 IPC 프로젝트 리뷰 참석차 방한한 파슨스 신임 위원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IPC 위원장에게 “북한이 평창패럴림픽에 참여하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면서 IPC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북한이 과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은데 그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라고 물었고, 파슨스 위원장은 “IPC도 북한의 참가를 희망하고 있고, 한국 조직위원회와 IPC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IPC도 북한의 참가가 평화뿐만 아니라, 안전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의 대회 참가는 평화의 축제가 될 수 있다는 점, 안전한 올림픽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다는 점, 국민적 관심을 크게 높여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부터 한국, 일본, 중국이 2년마다 연이어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는데 이 올림픽들을 계기로 동북아시아에 평화의 문이 열리고, 화합의 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북한 참가의 문은 열려 있다. 아직 대회출전권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예선전이 남아 있고, 북한의 예선전 참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북한이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각 연맹들과 상의하면서 방법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평창패럴림픽의 준비상황 점검을 어떻게 보셨나’ 물었고, 파슨스 위원장은 “대부분의 분야에서 준비 상황이 아주 만족스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다만, 올림픽 입장권 판매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이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하도록 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하지만 많은 사람이 경기에 참여해 감명을 공유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문 대통령 접견 자리에는 자비에르 곤잘레스 IPC CEO, 김성일 IPC 집행위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배석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앤드류 파슨스 신임 IPC 위원장을 접견하고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