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의 1차전 선발로 나선 장현식이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듯 4이닝을 못 채우고 강판됐다.

장현식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4실점하고 물러났다. 삼진을 7개나 잡아낼 정도로 구위는 나쁘지 않았지만 너무 정면승부를 펼치다 홈런 포함 6안타를 맞았다.

   
▲ 사진=NC 다이노스


장현식의 초반 페이스는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으며 출발했지만 오재원 박건우 김재환 세 명의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끝냈다. 

2회말 선두타자 오재일까지 삼진으로 잡아 4타자 연속 탈삼진 퍼레이드. 하지만 양의지에게 첫 안타를 솔로홈런으로 내주며 선취점을 내줬다. 다음 에반스를 또 삼진으로 솎아냈고,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2루까지 노리던 허경민이 태그아웃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3회초 NC 타선이 2점을 내며 2-1로 역전을 시켜 장현식에게 힘을 실어줬다. 힘을 낸 장현식은 3회말을 삼진 한 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4회말 찾아온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건우를 볼넷 출루시킨 것이 화근. 김재환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고 오재일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로 몰렸다. 여기서 첫 타석 홈런을 맞았던 양의지에게 이번에는 우전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여전히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에반스를 삼진으로 잡아 한숨 돌렸지만 허경민의 유격수쪽 느린 땅볼 타구 때 3루주자 김재환이 홈인해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류지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4실점째를 하자 NC 벤치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장현식을 강판시키고 맨쉽을 구원 투입했다.

맨쉽이 민병헌에게 좌중간 2루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중견수 김준완이 전력질주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면서 장현식의 실점은 더 늘어나지 않고 4회말이 끝났다.

장현식에게 더욱 다행스러운 점은 5회초 NC가 스크럭스의 만루홈런이 터지며 6-4로 경기를 뒤집었다는 것. 이 홈런 덕에 장현식은 패전투수를 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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