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유엔 인권위원회에 인권침해와 건강악화 문제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방송은 17일(현지시간)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그룹으로부터 입수한 보고서 초안을 인용하면서 이와 같이 보도했다.

MH그룹이 작성한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하부요통과 골관절염, 부신 이상증세 등 박 전 대통령의 상태가 계속 나빠지고 있으나 적절한 치료를 받은 증거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보고서에는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을 정도이며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주장한 내용도 담겼다.

박 전 대통령 국제법률 대리인인 로드니 딕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침대에서 잠을 자지 못하는데 이것이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보고서가 곧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유엔 인권위는 한국정부에 벌칙을 부과하거나 박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고 언급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유엔 인권위원회에 인권침해와 건강악화 문제를 호소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CNN보도에 대해 서울구치소 측은 "처음 수용됐을 때부터 접이식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이번 문제제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수용시설 난방도 1주일 전부터 이뤄지고 있어 춥지 않고 감방 내 계속 불이 켜져 있다는 것도 과장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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