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테임즈 응원 효과'가 크게 한 몫 해냈다. NC 다이노스가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대파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NC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5로 이겼다. 스크럭스의 만루홈런이 터져나오는 등 17안타를 폭발시킨 화력과, 김준완의 슈퍼캐치 등 호수비가 어우러지며 일군 승리였다.

   
▲ 사진=NC 다이노스


또 하나, NC 승리에 원동력이 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테임즈의 응원이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NC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지난해까지 3년간 NC 유니폼을 입고 뛰며 역대 최고 외국인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NC 옛동료들을 만나보고 응원을 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

테임즈는 경기 전 김경문 감독, 나성범과 이종욱 등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에게 미리 준비한 '상남자(SANG NAM JA)'라고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하며 대타로 뛰어줄 수 있겠느냐는 농담도 던졌다. 테임즈의 등장에 큰 경기를 앞두고 있던 NC 라커룸 분위기는 밝아질 수밖에 없었다.

테임즈는 이날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는데, 단순히 관람만 한 것이 아니었다. NC가 선전을 거듭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자 3루측 NC 응원단이 준비한 리프트에 테임즈가 올라탔다. 

대형 NC 깃발을 흔들며 테임즈가 응원을 주도하자 NC 팬들의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고, 그라운드에서 이런 기운을 받은 NC 선수들은 대분발해 8회초에만 대거 7득점하는 등 낙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날 1차전 NC의 승리에 테임즈가 '승리요정'이 된 것은 분명해 보였다.

   
▲ 리프트를 타고 NC 응원을 주도한 에릭 테임즈. /사진=NC 다이노스


경기 후 테임즈는 자신의 SNS를 통해 NC 승리를 함께 기뻐하며 잊지 않고 성원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2016까지 3년간 NC 다이노스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통산 타율 3할4푼9리, 124홈런, 382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2015시즌에는 40(홈런)-40(도루)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테임즈는 초반 홈런 폭풍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올해  메이저리그 성적은 타율 2할4푼7리에 31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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