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권 ‘메기’로 대파란을 일으켰던 인터넷은행이 이르면 올 연말 카드와 보험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이에 '메기'였던 인터넷은행이 ‘태풍’으로 급부상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사진=각 사 홈페이지 캡처


18일 케이뱅크는 방카쉬랑스와 주택담보대출 상품 개발이 막바지 단계로 올해 12월 내부 테스트를 거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주사인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과 보험 상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재 케이뱅크와 연금‧저축성보험 등을 준비 중”이라며 “정확한 상품 출시 일정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케이뱅크의 보험 상품 판매에 대해 “새로운 보험을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이 하나 더 생긴 것”이라며 “자사 입장으로선 미래 변화될 보험업계를 대비해 새로운 채널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보험 진출이 현시장에 미칠 파동은 전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서 시중은행에서 시행한 방카슈랑스도 시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인터넷은행의 보험 판매는 더욱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소상공인 신용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임대인의 동의가 필요 없이 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상공인 신용대출은 중신용자 위주로 마련될 방침이다.

내년에는 신용카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입힌 체크카드를 출시, 두 달만에 280만건의 발급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처음 은행업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인터넷은행이 현재는 고객불편, 접속 불만 등이 속출하고 있다”며 “낮았던 금리도 다시 높아지고, 높았던 한도는 다시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넷 은행이 카드업계에 대한 시스템 노하우를 쌓고, 운영하는 프로세스를 적립하는데 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 규모의 경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국내 카드업계는 포화 상태”라며 “기존 카드사들은 강점 유지하면서 해외진출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