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한미일 3국 외교차관은 18일 서울에서 한미전략대화·한일차관회담·3국협의회 등을 갖고 "모든 수단을 통해 대북 압력을 강화해 북한 스스로 대화를 요구해 오는 상황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완전히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3국 외교차관들은 이날 오후 제7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든 수단을 통해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압력을 강화함으로써 북한 스스로가 정책을 변화시키고, 대화를 요구해 오는 상황을 앞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하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평화적 방식에 의한 완전한 북핵 폐기라는 목표를 확인하면서 3국이 긴밀한 공조하에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임 차관은 "3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 압박을 가해 나가는 가운데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긴요하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며 "북한이 마음을 바꿔먹고 전략적 계산을 바꾸도록 새로운 미래가 열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발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설리반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에 대해 "트럼프 미 행정부는 외교에 집중할 것이고 압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은 압력의 노력을 통해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미일 3국의 목표"라고 지적했다.

   
▲ 존 설리반 미 국무부 부장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좌측부터) 등 3국 외교차관들은 18일 제7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후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정부 e브리핑 홈페이지 제공


설리반 부장관은 이어 "사전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북한이 협상에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위협 수위가 지극히 높아지고 있는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에 대한 대응이 오늘 협의의 중심이었다"며 "무엇보다도 북한문제를 비롯한 한미일 간의 긴밀한 협조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스케 사무차관은 이어 "앞으로 3국간 협조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완전히 의견을 같이 했다"며 "한국과 일본의 방위 및 지역 안전보장과 평화의 확보를 위해 미일 동맹과 한미 동맹을 통한 강한 억지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3국 외교차관들은 제7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초로 개최된 한미 차관전략대화와 한일 차관회담을 연쇄적으로 갖고, 한미 한일관계 발전과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3국 협의회에서 차관들은 북핵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면서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올림픽·보건·안보·여성 등 글로벌 이슈에서의 협력방안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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