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장경제체제'가 국가 번영의 유일한 대안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위한 '비전과 전략' 제시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듣기 좋은 말'만 횡행하는 대한민국에 '자유주의 지성'의 힘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인기영합적인 '사회주의' 정책이 아닌 '자유시장경제 체제'가 대한민국 번영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의미다.

출판사 기파랑은 18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오래된 새로운 비전' 출판기념회를 개최, "뜻 있는 지식인들이 모여 '오래된 새로운 비전', '오래된 새로운 전략' 두 권의 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최광 성균관대 석좌교수, 송대성 세종연구원 전 소장, 박동운 단국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집핀진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유미 컨슈머워치 사무국장, 박성은 한국대학생포럼 회장(이화여대 정외과)도 행사에 참석해 청년 독후 소감을 전했다.

   
▲ 17일 '오래된 새로운 비전·전략' 출판기념회에는 최광 성균관대 석좌교수, 송대성 세종연구원 전 소장, 박동운 단국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집핀진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사진=미디어펜


'오래된 비전·전략' 집필진들은 "대한민국의 위기는 대한민국 지성의 위기"라며 "지성의 힘, 특히 단결된 지성의 힘은 나라를 바꾸는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를 바꾸려면 사고를 바꿔야 하고 지도자와 국민의 사고를 바꾸는 일은 지성인의 책임"이라고 집필 의도를 설명했다.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위한 '비전과 전략' 제시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는 '책 출간의 의미와 축사'를 주제로 의미 있는 이야기가 오갔다.

최광 성균관대 석좌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자유주의 서적을 출판하고자 한 오랜 꿈이 이루어진 날"이라며 "우파의 가치와 비전에 바탕을 둔 반듯하고 번창하는 나라를 만드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대성 세종연구원 전 소장은 "무관심파, 비분강개파, 권력에 아첨하는 파가 대다수인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책 한권 만들어내고 손 터는 것이 아닌 행동할 수 있는 동기가 되길 바란다"고 집필 소회를 전했다.

민경국 강원대 명예교수는 "두 권의 책에는 자유시장, 법의 지배, 작은 정부를 목표로 하는 '자유주의' 이념이 담겨있다"며 "이념전쟁에서 자유주의가 실패한 이유는 이념 자체에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닌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 오해를 풀기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자유시장경제체제'가 국가 번영의 유일한 대안

좌승희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는 집필자들과 젊은 독자들의 발표로 이루어졌다.

지도자와 제도 부분에 대한 집필을 맡은 김영용 전남대 명예교수는 "정부의 불간섭이 최선의 성장 전략"이라며 "시장에서 형성된 질서 속에서 모든 사람들의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함으로써 경제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역시 "자생적 시장질서만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최대로 이끌어낼 수 있는 대안"이라며 "시장 질서를 보전하는 것보다 중요한 정부 본연의 역할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유정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와 좌승희 박정희기념재단 이사장, 김영용 전남대 명예교수가 17일 '오래된 새로운 비전'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정호 연세대 특임교수는 기업정책 부분에 대해 언급, "현재의 기업 정책은 기득권을 지켜주기 위해 존재할 뿐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는 것을 사실상 막고 있다"며 "기업정책은 생성과 소멸의 기업생태계가 작동하게 하는 것이 옳다"고 전했다.

박동운 단국대 명예교수는 "김대중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노동정책은 부단하게 '경직'돼 왔다"고 지적하며 "과감한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경제 성장에 대한 가망이 없다"고 단언했다.

   
▲ 김정호 연세대 특임교수와 좌승희 박정희기념재단 이사장, 박동운 단국대 명예교수가 17일 '오래된 새로운 비전'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는 "교육개혁은 교육부문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며 "시장과 정부라는 양 영역에 대한 역할을 인지하고, 우리 스스로가 시민의식, 그리고 공동체 역할에 대한 책임의식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인의 자유, 재산권 인정하고 '시장경제' 수호해야

이유미 컨슈머워치 사무국장은 "좌든 우든 국가 권력 그 자체와 싸우는 것이 자유주의라고 느꼈다"며 "이 책을 통해 개인의 자유와 재산권을 인정하는 '자유주의'에 대한 책이 더 많이 집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이 '경제민주화'와 싸우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경제민주화를 언급하지 않고도 '자유의 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박성은 한국대학생포럼 8기 회장(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은 "'기업정책' 부분에 대해 인상 깊게 읽었다"며 "새로운 기술, 산업이 생겨나고 있는데 기존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카르텔을 형성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회장은 "한국대학생포럼 친구들과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며 "한대포 친구뿐 아니라 더 많은 대학생들이 이 책을 필독해 '베스트셀러'에 오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유미 컨슈머워치 사무국장, 좌승희 박정희기념재단 이사장, 박성은 한국대학생포럼 8기 회장이 17일 '오래된 새로운 비전'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