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의 방망이가 무섭다. 두산 베어스가 자랑하는 선발 원투펀치를 이틀 연속 두들겼다.

NC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상대 선발투수 장원준에게 맹폭을 가해 6점을 뽑아냈다.

리그 정상급 좌완투수인 장원준도 뜨겁게 달궈진 NC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 5⅓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안타를 맞았고 그 가운데 홈런이 3방이나 됐다.

   
▲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은 1회말 박건우의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지만 장원준이 2회초 6번타자 지석훈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고 8번타자 김성욱에게 역전 투런포까지 맞았다. 순식간에 1-3으로 역전을 당했다. 하위 타순에서 홈런포가 잇따라 터져나온 것이다. 

3회초에도 장원준은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1사 후 나성범의 내야안타에 이어 스크럭스에게 우중간 담장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맞았다.

1-4로 뒤졌지만 3회말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이 3점포를 쏘아올려 4-4 동점을 만들며 장원준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장원준은 또 홈런을 맞고 리드를 빼앗겼다. 5회초 나성범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장원준은 4-6으로 뒤진 가운데 6회초 1사 1루에서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김승회가 병살타 유도로 이닝을 끝내 장원준의 실점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두산은 전날 1차전에서도 에이스 니퍼트가 NC 타선에 혼쭐이 난 끝에 5-13으로 대패했다. 니퍼트 역시 장원준과 마찬가지로 5⅓이닝을 소화했는데 스크럭스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6실점하고 물러났다.

NC 타선이 어느 타순에서 터질지 모르는 가공할 파괴력으로 두산 마운드를 이틀 연속 괴롭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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