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가 1차전에서 한 이닝 7득점이라는 놀라운 공격 집중력을 보이자, 두산이 2차전에서 한 이닝에 8점이나 뽑아내 더 놀라운 파괴력으로 앙갚음을 했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회말에만 대거 8점을 몰아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점수를 주고받으며 난타전 양상이었다. 4-6으로 뒤지던 두산이 6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 두산이 NC와 플레이오프 2차전 6회말 대거 8점을 뽑아냈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은 3회말에 이어 6회말 3점포만 두 방이나 날렸다. /사진=두산 베어스


NC 3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구창모로부터 좌타자 김재환과 오재일이 연속 볼넷을 얻어낸 것이 시작. NC는 마운드를 맨쉽으로 교체했지만 양의지가 맨쉽으로부터 또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주환이 여기서 맨쉽을 좌월 만루홈런으로 두들겨 순식간에 8-6으로 뒤집었다.

두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1사 후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나가자 NC는 또 투수 교체를 했다. 원종현이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뜨거워진 두산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민병헌의 사구와 류지혁의 삼진으로 2사 1, 2루가 된 다음 박건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김재환이 원종현으로부터 우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스코어는 어느새 12-6까지 벌어져 있었다. 김재환은 앞선 3회말에도 3점포를 터뜨렸다.   

전날 1차전에서는 NC가 한 이닝 7점을 몰아낸 끝에 13-5로 승리했다. NC는 8회초 6개의 안타와 볼넷 2개를 집중시켜 7점이나 뽑아낸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 이닝 대량득점은 타선의 폭발력과 응집력이 발휘된 결과이지만 역으로 두산이든 NC든 불펜진의 약점을 드러낸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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