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위로 할머니, 70대 안산 주민 "우연히 만났다" 직접 해명...靑 "연출 득될 거 없다"
 
박근혜 대통령 할머니 위로 연출 의혹이 확산된 가운데 당사자인 할머니가 직접 연출 의혹을 부인하며 해명했다.
 
하지만 유가족대책위원회는 논란 당사자의 할머니가 유가족이 아님을 확인하고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이 할머니는 30일 SBS와의 전화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줄 모르고 조문을 갔다가 우연히 박 대통령을 만났다"며 "연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 할머니 위로 사진 연출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사자 할머니가 30일 "우연히 대통령을 만났다"고 직접 해명했다./사진=YTN 방송 캡처
 
이 할머니는 박 대통령 팬클럽 모임인 '박사모' 회원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최근 10년 내 어떤 정치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적극 부인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30일 논란 당사자 할머니가 경기 안산시 초지동에 사는 오모(73)씨로 유가족이 아닌 것으로 확인하고 긴급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회의를 통해 대정부 대응 방안과 1일 오전 9시로 예정된 진도 사고해역 실종자 학부모 위로 방문 일정 조정 여부 등을 정할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 할머니 위로 논란'은 29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방문 당시 유족으로 보이는 이 할머니 만나 어깨를 감싸며 위로하는 사진이 공개되며 시작됐다.
 
유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유경근 씨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유가족이면 실례가 되겠지만 어느 분인가 하고 수소문해 봤는데 희한하게도 아는 분이 없다"고 말해 사진 연출 의혹이 일었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이 할머니가 '박사모' 회원이라며 박 대통령과 오씨가 함께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해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연출 의혹이 확산되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갖고 "사진 연출 의혹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분향소에는 조문객과 유가족도 있었고, 일반인들이 섞여 있어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 중 한분이 대통령에게 다가와 인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어 "연출해서 득이 될 게 아무것도 없다. 연출은 절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