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지수가 30일(현지시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미국경제 개선 발표에 힘입어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45.47(0.27%) 오른 1만6580.84로 거래를 마쳐 4개월만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사상 최고인 지난해 12월31일 종가(1만6576.66)보다 4.18포인트 높은 것이다.

S&P500지수도 전장대비 5.62(0.30%) 상승한 1883.95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11.01(0.27%) 오른 4114.56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월간 기준으로 4월에 다우는 0.8%, S&P500지수는 0.6% 각각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4월에 2% 하락했다.

연준은 이날 FOMC(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 발표를 통해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로 축소하면서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FOMC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가계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게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로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으나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연준의 발표에 주목했다

이날 주가는 초장에 상무부가 올1분기 미국 경제성장이 겨우 0.1%로 둔화됐다고 발표함에 따라 하락했다. 경제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율을 1.1%로 낮추어 예상했으나 실상은 그보다도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그 침체가 일시적인 것이고 날씨가 풀림에 따라 성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상무부의 이 발표는 크게 파장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투자자들은 그보다는 기업들의 소식들로 고무된 편이었다.

펩코홀딩스는 핵전력 기업 엑셀론에 68억3000만 달러에 인수되기로 합의한 데 따라 3.97달러(17.4%)가 올라 26.76달러를 기록했다.

식품포장 전문기업 실드에어는 월가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순익발표로 1.72달러(5.3%)가 올라 34.3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4월의 정책회의 후 발표한 성명이 투자자들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아 오른 면도 있었다. Fed는 양적완화 규모를 월간 450억 달러로 100억 달러를 축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