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내주 미국 방문을 예정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방영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술핵 재배치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홍 대표는 '북핵을 비핵화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가'라는 CNN 기자의 질문에 "북핵은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한국에 전술핵을 재배치해 북한과 추후 협상을 하는 것이 북한과 동등한 위치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최근 수차례 이어지고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수소탄 실험에 관해서도 "포악하고 예측 불가능한 어린 지도자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를 손에 쥐고 있다"며 "김정은의 북한은 이전보다 매우 큰 위협으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방미 목적과 관련해서 홍 대표는 "미국에 절박한 우리의 안보에 관한 생각을 전하고 한국 국민들의 여론을 미국 의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의원을 인터뷰한 CNN기자는 방송에서 9월 갤럽조사를 인용, 약 60%의 한국 국민들이 핵능력을 보유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홍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방미 대표단은 오는 23∼27일 워싱턴DC를 방문한다. 대표단은 미국 조야의 지도자들을 만나 전술핵 재배치 등을 요구하는 한국인의 목소리와 한국당의 입장을 전달한다.

대표단은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미 의회 상·하원 지도자 및 외교·군사위 위원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담당 고위인사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또 미국외교협회(CFR)가 주최하는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북핵 위기 극복 방안을 설명한다.

홍 대표는 이 밖에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유력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 빌딩에서 외신기자회견도 할 계획이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강조했다. 사진은 홍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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