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후 3시30분부터 30분간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접견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과 구리아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인 도전과제가 되고 있는 포용적 성장, 일자리 창출, 디지털화, 고령화 사회 대응 등 주요 국제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과 고령화 사회 대응, 규제 완화 등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소개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다양한 정책의 우선과제들은 OECD가 추구하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보다 나은 정책’의 핵심 이니셔티브들과 그 방향이 일치한바, 향후 한국과 OECD간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포용성 달성 및 양극화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의 혜택이 편향적으로 집중돼 사회 양극화를 악화시킨 요인 중 하나라고 보기 때문에 이 문제 해결에 있어 OECD와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구리아 사무총장은 한국과 멕시코(사무총장 국적)가 OECD 회원국 중 최장의 노동시간을 가진 국가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노동시간 축소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동 접근성의 불일치(mismatch)로 인해 발생하는 청년 취업난, 중소기업 구인난의 문제가 있으며, 우리 정부가 동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한국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지적하면서,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실업인력을 새로운 분야에 진출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므로 이와 관련 직업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문 대통령과 구리아 사무총장은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이 OECD 동남아지역프로그램에서의 역할을 보다 확대해 OECD와 동남아국가 간 가교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과 OECD간 협력관계를 더욱 강력하게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포용적 성장, 일자리 창출, 디지털화, 고령화 사회 대응 등 주요 국제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사진=청와대 제공


이날 구리아 사무총장은 최근 OECD가 작성한 ‘한국 디지털화 보고서(Digitalization:An Enabling Force for the Next Production Revolution in Korea)’를 전달했고, 문 대통령은 동 보고서가 한국이 디지털 강국으로서의 비교우위를 유지하고, 지속적 성장 동력을 개발해 나가는 데 좋은 제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구리아 사무총장은 작년 OECD 가입 20주년을 맞은 한국이 다양한 정책 및 규범 설정을 주도하는 등 OECD의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부상하였다고 평가했고, 문 대통령은 3선을 연임하고 있는 구리아 사무총장이 OECD와 G20 등 주요 국제협의체 및 비회원국가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정책 네트워크로서의 OECD 역할 증진을 위해 기여해 오고 있는 점을 평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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