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선두 넥센에 완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에 7-1 완승을 거뒀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 사진

4경기만에 선발 출전한 민병헌은 3회말 결승 3점포(시즌 3호)를 터뜨리며 복귀를 자축했다. 김현수도 4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의 알토란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선발 홍상삼은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1실점으로 아쉬웠으나 마운드를 이어받은 중간계투진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윤명준이 승리투수가 됐다. 패없이 시즌 3승째다.

전날 넥센에 2-5로 패했던 두산은 바로 설욕에 성공했다.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3승째(11패)를 따냈다.

이번 경기에서 넥센은 타선의 집중력 부족을 뼈져리게 느꼈다.

5개의 안타와 5개의 사사구를 얻어내고도 1득점에 그쳤다. 1~4회 모두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고도 모두 득점과 연결하는 못한 것도 뼈아팠다.

넥센은 시즌 9패째(15승)를 떠안았다. 원정구장과 잠실구장 6연승도 모두 끊겼다. 하지만 2위 NC가 져 선두는 유지했다.

넥센이 1~3회 모두 득점권 찬스를 만들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사이 두산은 단 한 번의 찬스를 대량득점으로 연결했다.

3회말 1사 주자 없이 나온 허경민의 중전안타와 후속타자 정수빈의 볼넷을 더해 1사 1,2루를 만든 두산은 이어진 민병헌의 좌월 3점포로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5회 서건창·윤석민의 안타와 박병호의 볼넷을 엮어 만든 1사 만루에서 강정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이날 경기 첫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은 6회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의 적시 2루타를 시작으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두산은 7회 1사 2루에 나온 민병헌의 타석 때 넥센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추가점을 올렸고 계속된 공격에서 오재원의 적시 3루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은 점수차가 좁혀지지 않자 1-7로 뒤진 8회말 수비 때 박병호·강정호·허도환 등 주축 선수를 대거 제외하고 사실상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