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30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터진 대타 이병규(등번호 9)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겨우 이겼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 사진

원정 6연패의 부진에 빠져 있었던 최하위 LG는 힘겹게 승리를 수확했다. 시즌 7승1무16패를 기록했다.

LG 조쉬벨은 양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역전 투런 아치(시즌 8호)를 그려내 분위기를 주도했고, 이병규는 4-4로 맞선 9회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LG 선발 에버렛 티포드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5피안타 3볼넷 1실점(비자책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불펜의 난조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최근 2연승, LG전 4연승을 달렸던 NC는 15승10패로 2위에 머물렀다.

LG와 NC의 경기에서 0의 균형을 깬 것은 4회말 NC의 공격에서 였다.

NC는 4회 선두타자 나성범이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호준과 에릭 테임즈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1점을 올렸다.

그러나 LG는 5회초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경철의 내야안타에 이어 NC 내야진의 연속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조쉬벨이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NC 선발 찰리 쉬렉의 밋밋한 체인지업을 통타했다.

조쉬벨은 7회 2사 1루에서도 좌중간 2루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티포드는 팀이 리드를 하자 더욱 힘을 냈다. 5회부터 7회까지 1안타만 내주면서 NC 타선을 압도했다. 한국 무대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NC는 티포드가 내려가자마자 LG 불펜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8회 선두타자 이종욱의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후 이호준의 적시타와 테임즈의 1타점 2루타, 지석훈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분발한 LG는 9회 1사 2루에서 이병규의 적시타로 다시 승기를 잡았다.

LG는 9회말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봉중근은 시즌 5세이브째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