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선발 송은범의 무난한 피칭과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6-3으로 물리쳤다.

지난 29일 오심 논란에 휩싸인 SK와 KIA는 이날 6회말에서 7회초로 넘어가는 사이에 취객이 난입, 1루심을 맡은 박근영 심판을 폭행해 여전히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렀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 사진

그런 가운데서도 KIA는 전날 대패를 설욕하며 2연패에서 탈출, 시즌 10승째(14패)를 수확해 단독 7위 자리를 지켰다.

친정팀 SK를 상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펼쳐 시즌 2승째(3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신종길이 솔로포 두 방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브렛 필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톱타자 이대형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전날 대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SK는 11패째(14승)를 당해 두산과 공동 3위가 됐다. SK 선발 여건욱은 5이닝 9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1회초 SK에 선취점을 내줬던 KIA는 이어진 공격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렛 필이 좌월 솔로 아치(시즌 5호)를 작렬해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2회 1사 후 신종길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마수걸이 솔로포를 때려내 1점을 추가했다.

SK가 3회 2사 2루에서 터진 박정권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KIA는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3루타를 치고 나간 이대형이 김원섭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3-2로 리드를 가져왔다.

4회 1사 1,3루에서 차일목의 땅볼 때 상대 유격수의 야수선택으로 3루에 있던 안치홍이 홈으로 들어와 1점을 더한 KIA는 5회 1사 3루에서 필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 SK에 1점을 헌납했던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신종길이 또 다시 솔로포(시즌 2호)를 날려 6-3으로 달아났다.

김태영이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KIA는 9회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어센시오는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세이브째(1승)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