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할머니 위로 사진에 대한 연출설이 제기되자 청와대가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선 가운데 SNS를 통해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할머니 위로 논란은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방문 당시 유족으로 보이는 이 할머니 만나 어깨를 감싸며 위로하는 사진이 공개되며 시작됐다.

   
▲ 박근혜 대통령 할머니 위로 사진 연출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사자 할머니가 30일 "우연히 대통령을 만났다"고 직접 해명했다./사진=YTN 방송 캡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네티즌들의 뜨거운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sea****’는 “유족 코스프레 할머니와 박근혜 지지자 할머니, 제 눈엔 동일 인물로 보이는데 말이죠. 동의하십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트위터 아이디 ‘eo***’는 “대통령 조문에 홀연히 등장하는 "할머니"논란으로 이 정부의 쇼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유족이 아닌 건 확실하고 대통령도 조문을 간 것이니 설사 할머니가 조문객이라 해도 조문객이 조문객을 위로한 격이다. 조문객 박근혜씨와 조문객 할머니.쇼 정치의 종말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트위터 유저 ‘bas****’은 “새누리당이나 박근혜는 이제 큰일났다.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는 아내조차 저것들이 왜 저래 라고 하면서 진짜 인간들이 아니네 라고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네티즌들은 “어디부터 진실인지, 어디까지 거짓인지 알 수가 없다” “대통령을 비난하는 게 일상인 대한민국, 한심하다”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이 누굴 위로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닌데 말이지” “진심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잖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유경근 씨는 지난달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유가족이면 실례가 되겠지만 어느 분인가 하고 수소문해 봤는데 희한하게도 아는 분이 없다"고 말해 사진 연출 의혹이 일었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이 할머니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이라며 박 대통령이 논란이 된 할머니와 함께 찍은 과거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해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연출 의혹이 확산되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진 연출 의혹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분향소에는 조문객과 유가족도 있었고 일반인들이 섞여 있어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 중 한 분이 대통령에게 다가와 인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어 "연출해서 득이 될 게 아무것도 없다. 연출은 절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박근혜 할머니, 대통령한테 욕설 하는 건 아니지” “박근혜 할머니, 진실을 밝혀달라” “박근혜 할머니, 지금 중요한 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이라고” “박근혜 할머니, 참 어이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