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AI·체험형AR·자동차 융합 기술
[미디어펜=이해정 기자]국내 최대 전자 전시회 '2017 한국전자전' 마지막날인 20일 삼성 코엑스 A홀에 위치한 전시장은 미래 전자·IT 산업 제품을 보러 온 다양한 연령층으로 북적였다.

전시회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 전시장 바깥에서 대기하던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의 생생한 현장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지난 17일부터 열린 한국전자전에는 자동차 융합·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가전·체험형 가상증강현실(VR)·KES Innovation Awards·스마트비즈엑스포 등 분야별로 나눠 마련된 혁신적인 제품과 체험공간이 현장을 메웠다.

특히 이날 단체 방문한 중·고등학생은 창의적이고 역동적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제품들을 둘러보며 들뜬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업가와 전문가 등 참관인 또한 혁신적인 제품을 관람하며 진화된 자동차 산업과 전자·IT 산업의 본격적인 융합확산 미래 모습을 체험했다.

사물인터넷이 접목된 전자·가전제품이나 가상증강 현실 기술이 탑재된 엔터테인먼트 체험공간은 이전에 없던 생생한 체험을 기대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가전은 소비자 생활에 편리성을 높였다. 각종 센서와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주변환경 등 실시간 정보를 수집한 뒤 소비자의 생활패턴에 최적화 된 방식을 찾아주는 딥 러닝 기반의 생활가전 등이 출품됐다.

   
▲ 사진은 2017 전자전에서 관람객이 삼성 패밀리허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혁신기술인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적용한 전략 제품 및 체험공간을 선보였다. 

우선 삼성은 인공지능 '빅스비'를 적용한 냉장고를 내세웠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삼성패밀리허브로, 쇼핑 기능을 비롯해 푸드 레시피 검색, 음악 청취,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연동 메시지 전송 등 기능을 선보였다. 대부분 여성 참관객들은 설명에 경청하고 직접 기기를 사용해보기도 했다.

LG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였다. LG전자는 900제곱미터(m²)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올레드 TV,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 싱큐허브', 사물인터넷 가전, 스마트폰 'V30' 등을 전시했다. 특히 올레드 TV는 얇은 디자인과 정확한 색감이 표현되도록 벽지처럼 벽면에 여러 대가 설치됐다.

체험형 가상증강현실 기술로는 엔터테인먼트 용도 이외에도 교육과 실습이 가능한 시뮬레이터가 구현됐다. 

VR 시뮬레이션 기술 기업인 이노시뮬레이션(Innosimulation)은 행사에서 'VR 모션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VR 시뮬레이터, 철도용 시뮬레이터 등도 제공하고 있다. 스코넥 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초로 VR건슈팅 게임을 선보였다. 피엔아이시스템은 실감나는 게임 환경을 구현한 'M61 로봇'을 선보였다.

이노시뮬레이션의 용접 교육 훈련 시뮬레이션은 조이스틱 등으로 구성된 기기에 탑승해 체험할 수 있었다. 눈으로 보는 현장감과 더불어 기술을 시연하는 기본 자세, 용접할 때 느끼는 진동 등이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됐다.

이노시뮬레이션 관계자는 용접 교육 훈련을 제공하는 중장비 시뮬레이터에 대해 "처음 기술을 접하기 전 훈련용으로, 실전에 대비해 두려움을 없애고 기본 자세 교정 등에 도움이 사실적인 교육 훈련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사진은 2017 전자전에서 이노시뮬레이션이 선보인 VR 모션 플랫폼을 관람객이 체험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아울러 프린터로 입체 모형을 만드는 3D 프린팅 기술도 주목됐다. 최근 네덜란드에서는 3D 기술로 자전거 전용 다리를 만들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전시장에는 틀니, 바이올린, 피규어 등 다양한 3D 모형이 전시됐다. 

국내 3D 프린팅 업계 최대 기업으로 분류되는 프로토텍 관계자는 "VR 등 기술은 처음 엔터테이먼트로 시작했지만 최근 교육이나 생산 목적 등으로 폭넓게 사용 영역이 넓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 응용분야로는 지이에스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비롯해 위치기반 관리가 가능한 마인디즈의 모바일 차량관리 서비스, 플랫폼베이스의 공공·산업 보안용 ICT 디지털자물쇠 등이 전시됐다.

자동차융합 부문에서는 독일 메르세데츠-벤츠를 비롯해 국내 최초 경상용 전기트럭을 개발 출시한 파워프라자, 세계 최고 음향전문기업인 미국 DTS의 모기업인 XPERI의 차량 안전 솔루션인 드라이버 모니터링 시스템(DMS),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관, 전장부품관 등이 제시됐다.

한편 전자전에는 참가 기업들이 우수인재 확보와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글로벌바이어 수출전략 상담회, 투자유치 상담회, KES Opening Keynote, KES Tech Insight 2017, IoT 이노베이션 챌린지 등 부대행사가 열렸다.

또 4차산업 혁명시대 기술을 확산하고 IT산업 비전을 제시하는 컨퍼런스 등도 개최됐다.

올해로 48회째를 맞는 이 전자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했으며 17개국 500여개 기업이 900여개 최신제품을 전시했다. 전시분야는 ▲대·중소벤처기업 상생협력(스마트비즈엑스포) ▲4차 산업혁명 전략산업(자율주행, IoT, AR·VR 등), ▲스마트가전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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